생각 속에 이는 바람

시간 죽이기

작은나무야 2016. 9. 26. 22:55




기다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.

정해진 것이 없이 기다린다면 더 힘든 일이겠지만
예정된 시간이 너무 길때도 힘든 시간임에 틀림 없다.

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을때에 우린 시간 죽이기를 한다.
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거나...
혹은 멍한 얼굴로 주변의 것들을 응시 한다.

또는 지루함을 견디기 어려워 졸기도 할 것이다.

공항 대합실, 커피를 한 잔 주문하고 카페의 한 쪽 구석에 자리 잡았다.

길지않은 시간의 기다림 뒤에 주문한 커피가 준비 되었다고 알려 주었다.

느린 움직임으로 커피 를 마신다.

주변에 모든 움직임들을 생각 없이 바라보다가 

자꾸만 시계를 확인해도

시간은 그다지 흘러가지 않았다.


잔 속의 커피는 이미 식어버렸지만
그래도 더 천천히 커피를 마신다.

시간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......